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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A조 3위를 차지한 바레인과 16강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서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축구.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은 ‘재충전’과 ‘존중’을 강조하며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마치고 16강전까지 5일이라는 시간을 벌었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통한 재충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중국전을 마친 다음날이었던 17일은 전체 휴식일로 정했다. 16강전을 앞두고 첫 훈련은 18일 오전에 약 한 시간 정도만 했다. 그런 뒤 오후에는 팀 일정이 없었다. 19일 오후 훈련을 정상적으로 했지만 이 때까지도 코칭스태프 지휘 하에 이뤄지는 상대팀 분석은 하지 않았다.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 조기에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다는 뜻인 듯 했다.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 있지만 훈련보다는 재충전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경기 날에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존중
벤투 감독이 이번 대회에 들어 매 경기 하루 전에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상대팀을 존중해야 한다’였다. 그는 16일 중국전을 마친 뒤 16강전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다시 ‘존중’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쉽게 말해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이 약하다고 해도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다. 이러한 말은 인터뷰 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직접하고 전달하고 있다. 김진수(27·전북 현대)도 16강전을 준비하며 “바레인이 아니라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우리는 상대팀을 존중하며 준비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언급한 존중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뜻이었다.
두바이(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