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0일 한미일 회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났고, 이후 2월말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밝힌 데 대해 북한이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어떤 새로운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김영철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은 약 45분동안 이어진데 비해 김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약 1시간 30분동안 이어진 것을 주목했다.
신문은 스웨덴에서 진행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의 실무 협상에 대해,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된 사찰 조건 및 사찰단 구성 등 논의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미 완성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핵탄두와 대륙간 탄도미사일 문제는 아직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