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안의 그놈’의 한 장면. 왼쪽부터 박성웅, 라미란, 진영.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메리크리스마스
연말 대작 영화들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진영이 주연한 코미디 영화 ‘내안의 그놈’이 거뒀다. 투자한 제작비를 회수해 수익전환을 이루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면서 ‘복병’으로서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9일 개봉해 꾸준히 관객을 모은 ‘내안의 그놈’이 20일 오후 누적관객 1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새해 첫 손익분기점 돌파 영화로도 기록됐다.
특히 ‘내안의 그놈’이 거둔 의외의 성과는 지난해 12월 연말 극장 특수를 겨냥해 출격한 한국영화 대작들이 줄줄이 부진한 성적에 머문 사실과 비교해 더욱 눈에 띈다.
무엇보다 아이돌 그룹 출신의 연기자 진영이 처음 주연한 영화이고,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서 강점보다 약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런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내안의 그놈’은 국내 흥행에 이어 아시아를 본격 공략한다. 18일 베트남 개봉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이어간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