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은 6.62% → 7.76% 늘어
지난해 국민연금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지분을 늘렸지만 보유 주식 가치는 14조 원 이상 줄었다.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 여파로 국민연금의 수익성이 감소한 것이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은 10대 그룹 상장사의 주식을 7.76%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분은 2017년 말(6.62%)보다 1.1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시기 삼성그룹 관련 상장사 보유 지분은 6.47%에서 8.80%로 늘어 그룹 상장사 가운데 지분 상승폭이 가장 컸다. NH농협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화그룹 보유 지분이 늘어난 반면 SK LG 롯데 GS그룹 지분은 감소했다.
그룹 상장사 관련 보유 지분은 늘었지만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10대 상장사 지분 가치는 66조4511억 원으로 2017년 말보다 14조3610억 원(17.8%)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그룹 상장사 지분 평가액이 8조539억 원(19.5%) 쪼그라들었다. 포스코와 한화 주식 평가액도 27%가량 감소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