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협상의 미국 최고책임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캔사스주 연방 상원의원직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CNN, 폴리티코, 더 힐 등 미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공화당의 베테랑 선거 전략가인 워드 베이커를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폼페이오는 국무장관 직에 집중하고 있지만, (선거 출마를 권유하는)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폼페이오에게 상원의원 출마를 권유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폼페이오의 출마를 확실히 좋아할 듯하다”며 “(출마자)명단에 그가 있는데, 폼페이오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제2명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와 베이커의 일요일 오후 회동을 가장 먼저 보도한 폴리티코는 폼페이오가 아직 확실하게 결심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베이커는 지난 2016년 전국 공화당 상원위원회(NRSC)의 책임자로 활동했던 선거 전략가이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 때에는 마샤 블랙번이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 매코널 원내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폴리티코는 만약 폼페이오가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행정부를 떠난다면, 최근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 등 주요 각료들이 사임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