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명의의 홍은동 사저를 구매한 청와대 행정관이 과거 손혜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1일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등기사항 전부증명서’를 토대로 재직 중인 청와대 제1부속실 김재준 행정관이 2017년 6월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 손혜원 의원실 보좌관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곽 의원은 자금조달 과정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청와대는 손 의원쪽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며 “설명 자체도 필요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전날 한 언론이 입수했다고 보도한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관련한 감찰 중간보고서와 관련해 “저희들이 알고 있기로는 보고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한 매체는 2017년 11월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 소속 특별감찰반이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감찰 중간 보고서 일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에는 유 전 국장과 모 금융회사 대표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로가 영향력을 행사에 사업에 도움을 주고 대가를 받는 스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현재 검찰이 이 문제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으니 좀 지켜보자”고 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수사관이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의혹 폭로에 나선 것과 관련 청와대 측에서 해명할 내용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아예 (기자회견을) 보지 않았다”고 했다.
김 수사관은 이날 서울 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허위 출장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가 예산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