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김태우 전 수사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허위 출장비를 지급 의혹 등 잇단 폭로를 제기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박 비서관은 21일 출입기자단에게 자신의 명의로 된 입장문을 보내며 김 전 수사관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이어갔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60여분간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겨냥한 폭로를 쏟아냈다.
또 특감반 출범 초기부터 직속상관인 조국 민정수석에게 과한 충성을 맹세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수사관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박 비서관은 반부패비서관실 최초 회식 자리에서 공식 건배사를 ‘조국을 위하여, 민정아 사랑해’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면서 “이에 따라 상관이 ‘조국을 위하여’라고 하면 저희 쫄병들은 ‘민정아 사랑해’ 하면서 폭탄주를 마셨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은 조 수석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심지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한 비리 정보도 가져오라고 했다“면서 ”국민을 위하여 충성한 것이 아니라, 직속 상관에게 충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비서관은 이에 대해 ”반부패비서관이 조 수석에게 충성해야 한다거나, 임종석 전 실장의 비리 정보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염 부의장은 음주운전 경력이 2회 있었는데도 2017년 8월30일에 청와대는 임명을 강행했다“며 ”2017년 9월1일 음주운전으로 1회 면허 취소 감찰 보고, 9월2일에도 추가 보고했다. 부의장 임명을 취소했어야 하는데 청와대는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비서관은 ”염 부의장 관련 내용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인사검증 시에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라며 ”7대 기준 발표 이전이고 단순 음주운전이며 비상임위원인 점을 참작하여 임명한 사안“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