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 스포츠동아DB
톱스타 설경구가 2019년 ‘열일’을 예고하며 다작배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이후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설경구는 상반기 개봉하는 ‘생일’을 시작으로 올해 무려 4~5편의 영화를 선보일 기세다. ‘생일’에 이어 최근 ‘우상’의 촬영을 끝냈다. 뒤이어 ‘퍼펙트 맨’으로 카메라 앞에 나선 그는 지난해 작업을 완료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만간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의 촬영을 시작한다. ‘자산어보’ 출연도 예약해 놓았다.
더욱 눈길을 모으는 것은 무대의 대부분이 휴먼드라마나 스릴러 등 선 굵은 이야기와 장르라는 점이다. 설경구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연기력이 올해 가장 빛날 것이라는 기대가 여기서 나온다.
특히 2017년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지난해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팬덤을 구축한 뒤 선택한 행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갖게 한다. 실제로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 그 힘을 바탕으로 충무로의 숱한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 역시 이를 거절하지 않고 중견배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다작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최근에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에 출연키로 하면서 제작비 규모에 맞추는 출연료를 받기로 해 영화계 안팎의 훈훈한 시선을 받고 있다(1월21일 자 스포츠동아 단독보도). 조선 후기 정약전과 젊은 어부를 통해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에서 ‘소원’ 이후 이준익 감독과 쌓아온 신뢰가 그 바탕을 이루지만, 충무로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치는 배우로서 책임감도 작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