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으로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의 무더기 결근 사태가 빚어지면서 비상 인력들까지 공항에 투입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주말 TSA 직원들의 결근율은 예년의 3%에서 8%까지 상승했다. TSA는 셧다운에 따라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직원들은 필수 직위로 분류돼 무급으로 출근해 왔다.
셧다운 사태가 한 달 째에 접어들면서 TSA 직원들의 무더기 이탈로 미 전역에서 업무 차질을 빚는 공항이 늘고 있다.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승객들이 몇시간씩 공항에 대기하는 일이 잦아졌다. 검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TSA는 20일 뉴욕의 뉴어크 국제공항과 라과디아 공항,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등 미국 내 여러 공항에 NDF가 파견됐다고 밝혔다.
제임스 그레고리 TSA 대변인은 NDF 요원들이 허리케인과 산불 등의 자연 재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항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요원들이 공항에 배치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또 “인력 확보가 점차 제한되고 있으며 공항을 전개부대로 보강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직슨 국제공항의 보안 검색대 대기 시간은 1시간을 넘어섰다. 공항 측은 2월3일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검색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볼티모어-워싱턴 서굿 마셜 국제공항에서는 직원들의 과도한 이탈로 19일 오후 보안 검색대가 폐쇄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