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문제 관련 “재검 받았고, 군의관 판정에 따른 것”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당직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의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1일 “최순실이란 사람의 실체를 몰랐다”며 자신에게 제기되는 국정농단 책임에 대해 해명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정농단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실체를 몰랐지만 총리로 있으면서 막아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마음에 부담을 갖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살펴서 반성할 것을 되새기고 앞으로 나갈 것을 준비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피란민의 아들인 아버지가 고물상을 하셨다. 그리고 내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가계를 부양할 수 없어서 대학 진학을 고민할 때 어머니께서 머리카락을 잘라서라도 학비를 댈테니 학교를 다니라고 할 정도로 어렵게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 의혹이 있을 집안이 아니다”며 “군대에 가기 위해 신체검사 받으러 갔다. 군의관이 피부에 질환이 있으니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했고, 1주일 뒤 재검에서 군의관이 결정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17년 동안 매일 약을 먹었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네거티브를 위한 네거티브’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전 총리는 ‘보수텃밭’ 부산의 뒤바뀐 민심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많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생행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못 살겠다. 어렵다고 한다”며 “대구에서 만난 택시기사분이 민생경제를 살려달라고 아주 하소연을 했다. 현장이 너무 어렵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