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명 루키’ 아담 롱(32·미국)이 쟁쟁한 선배들과의 대결에서 활짝 웃었다.
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퀸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590만달러·약 66억원) 최종라운드에서 26언더파 252타를 기록하고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와 입을 맞췄다.
32살 무명 신예의 반란이다. 대학 졸업 후 하위 투어를 전전하던 롱은 지난 2018시즌 PGA 2부투어(웹닷컴 투어)에서 상금랭킹 13위에 오르며 마침내 1부투어 시드를 따냈다. 물론 올 시즌 개막 직전까지 롱을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롱은 이처럼 쟁쟁한 선배들과의 맞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 셋이 나란히 25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상황. 미켈슨과 해드윈이 먼저 파에 그친 뒤 퍼터를 잡은 롱은 회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은 106만2000달러(약 12억원)이다. 한편 롱과 신인왕 경쟁을 다투게 된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17언더파 271타 공동 12위에 올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