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진입시기 등 합의… 노사, 임단협 타결 가능성 커져
KB국민은행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둘러싼 의견차를 좁힘에 따라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2차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사가 잠정합의서를 교환하면서 임·단협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예정된 2차 파업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18일 핵심 쟁점에 대한 잠정합의서 초안을 마련해 이를 교환한 상태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피크 진입 시기와 L0(창구전담 직원) 전환 직원 근속연수 인정, 신입 행원 페이밴드(호봉 상한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가장 첨예한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와 관련해서는 노사가 한 발씩 양보했다. 사측의 주장대로 진입 시기를 부장·지점장은 1년, 팀장급 이하는 6개월 각각 연장하는 대신 사측이 팀장급 이하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통한 6개월의 연수 기간과 소정의 연수 지원금을 보장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쟁점 사항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은행 노사는 23일 중앙노동위원회의 1차 사후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