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전쟁-내수부진에 6.6%… 수출 27% 中의존하는 한국 먹구름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국내총생산·GDP 기준)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소비와 생산, 투자가 모두 부진한 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마저 불안한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지난해 중국의 GDP가 90조309억 위안(약 1경4927조 원)으로 GDP 실질성장률이 6.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6.5%보다는 높지만 톈안먼(天安門) 사태 여파로 경제가 타격을 입은 1990년(3.9%) 이후 가장 낮다.
중국의 연간 성장률은 2010년(10.6%)을 기점으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도 6.4%에 그쳐 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1∼3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가 6.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전체 수출의 26.8%(지난해 기준)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의 경기 둔화가 수출 감소와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