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뉴스1 DB © News1
중동 축구를 대표하는 단어는 ‘침대 축구’다. 중동에 속한 바레인도 이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수없이 넘어지며 상대 흐름을 끊는 ‘침대 축구’를 막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 골이 필요하다. 자연스레 벤투호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발끝에 시선이 향한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 전승을 거두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바레인은 1승1무1패에 그치면서 3위로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성적과 선수 구성 등을 비교하면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하지만 축구는 객관적인 전력이 승패의 절대 기준이 되진 않는다. 작은 변수 하나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레인은 이런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침대 축구’에 능한 중동 팀이다. ‘침대 축구’는 시간을 끌면서 상대의 흐름을 끊는 중동 축구의 대표적인 전략이다.
중동 팀들은 대체로 자신들보다 전력이 좋다고 평가되는 팀들과 만나면 운동장에 눕는 경우가 다반사다. 중동 선수들은 작은 충돌에도 넘어져 좀처럼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수차례 ‘침대 축구’에 당한 바 있다.
바레인의 ‘침대 축구’를 막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 골이 필요하다. 당연히 한국의 최전방을 지키는 황의조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필리핀과 중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다. 골대도 3번이나 맞히는 등 적극적인 슈팅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게다가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하면서 황의조에 대한 견제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더 많은 득점 찬스가 생길 수 있다. 황의조가 자신에게 온 기회를 골로 연결시킨다면 한국은 ‘침대 축구’에 고전하지 않고 8강에 오를 수 있다.
황의조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바레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는 팀이다. 기회가 오면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두바이(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