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홈페이지 캡처
25세 한국 청년이 미국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던 중 추락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22일 부산 동아대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대학 수학과 휴학생 박준혁 씨(25)가 애리조나 주에 있는 그랜드캐니언을 둘러보던 중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추락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문제는 의료보험 적용을 못 받는 박 씨의 치료비가 가족이 부담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 이미 10억 원 이상이라고 한다.
박 씨 가족은 그를 국내로 데려오려고 하지만 병원 치료비 10억 원과 환자 이송료 2억 원을 감당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관광회사와의 법적 다툼도 해야 한다. 관광회사 측은 박 씨가 안전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대 수학과 측은 22일 2차 모금 계좌를 개설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박 씨는 ‘과탑’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고 성격도 좋아 선후배 모두가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평소 신중한 성격으로 안전지시를 어길 사람이 아니다”라며 “박 씨 소식을 듣고 학생들, 교수님들이 모두 안타까워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모금밖에 없다. 조만간 본부 측과도 얘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