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곧바로 법정 향해 10시30분 영장심사…檢 출신 명재권 부장판사 심리
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 News1
전직 사법부 수장 최초로 구속 위기에 놓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법연수원 2기)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지난 11일 검찰 출석 당시 보다 더욱 침통해보였다.
양 전 대법원장은 23일 오전 10시24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오전 10시30분부터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차에서 내린 양 전 대법원장은 입을 굳게 다문 상태로 변호인 등과 함께 서관 4번 출입구로 걸어왔다. 그는 바닥에 표시된 포토라인 주변에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심사가 진행되는 321호 법정이 위치한 3층 복도도 출입이 통제됐다.
양 전 대법원장에 앞서 박병대 전 대법관도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박 전 대법관은 빠른 걸음으로 포토라인을 통과한 뒤 법정으로 올라갔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또는 2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은 영장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