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29·아르헨티나)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22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전용기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빈축을 샀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살라가 탑승한 경비행기가 현지 시각으로 21일 저녁 7시 15분 프랑스 낭트에서 출발해 잉글랜드 카디프로 가던 중 오후 8시 30분경 실종됐다. 비행기는 영국 저지 공항 관제소에 착륙을 요청하는 연락을 취한 뒤 교신이 끊겼다.
이에 영국 당국이 해안 경비 헬리콥터와 구명정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건지섬 인근에서 비행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이 발견돼, 경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전용기에서 미소를 지으며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영국 축구 평론가인 게리 리네커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트윗을 올릴 만한 날이 아니다. 정말로 아니다"며 "나는 호날두가 (살라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어서 한 행동이라고 보지만 누군가 호날두에게 (문제점을)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도 리네커의 말을 인용해 이를 지적했고, BBC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운동 선수나 유명인들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주변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