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박세리 감독이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소공동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골프 여왕’ 박세리(42)가 다시 한 번 후배들을 이끌고 금빛 스윙에 나선다.
한국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가 2020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됐다.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생애 첫 사령탑 직책을 맡았던 박세리는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 정기회원총회를 통해 2020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으로 임명되며 다시 한 번 중책을 짊어지게 됐다.
박세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또 한 번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면서 “설레는 마음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 그래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들었던 팬들의 환호성을 기억하면서 내년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대회에선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로 합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었다. 정말 고마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수들이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면서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대회가 가까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만큼 사전 답사를 여러 차례 다녀올 계획이다. 숙소와 연습장 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무조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정과 환경을 조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목표는 역시 금메달 사수다. 박 감독은 “금은동 모두 욕심이 난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팬분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