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덱스콤 G5™ 모바일’ 발매… 국내 당뇨환자들 채혈 고통서 해방 당뇨 케어로 삶의 질 향상 기대
하지만 흔한 질병인 것과 달리 치료는 쉽지 않은 만성 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숙제가 된다. 특히 어린아이에게도 발병할 수 있어 ‘소아 당뇨’라 불리는 ‘1형 당뇨’ 환자들과 가족들에게는 그 숙제가 더 버겁다. 일반적으로 당뇨는 기름진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 후천적 요인으로 많이 발병하지만, 1형 당뇨는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른다. 이 때문에 평생에 걸쳐 하루에 적게는 4번에서 많게는 10번까지 채혈의 고통을 받으며 당을 측정해야 한다.
2형 당뇨 환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당수는 인슐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운동이나 생활습관 개선, 약물 등으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들은 하루 수회 채혈로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또 체계적인 당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채혈 없이 당 수치 측정하는 ‘덱스콤 G5 모바일’
이러한 이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채혈 없이 간질액으로 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당뇨 환자를 위한 글로벌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2조8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연간 24.6% 이상 상승하여 2025년에는 2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은 미국 ‘덱스콤’의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 ‘덱스콤 G5 모바일’이다. 덱스콤의 대표 제품인 G5 모바일은 편의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인의 경우 MARD(Mean Absolute Relative Difference)가 9%, 2세 이상 소아 환자의 경우 10%를 나타낼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자랑한다. MARD는 당(글루코오스) 측정의 업계 표준으로 사용되는 정확성의 통계적 척도로 %가 낮을수록 정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국내에는 허가 및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당뇨 환자들 사이에서 출시 요청이 쇄도했던 제품으로, 올해 허가를 받아 ‘휴온스’가 지난해 11월 국내 정식 발매를 시작해 1형 및 2형 당뇨 환자들과 가족들 모두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덱스콤 G5 모바일 센서 애플리케이터.
수면과 같이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에도 당 수치 측정이 가능하며, 단발성 측정이 아니기 때문에 당 수치의 변화 패턴 및 방향, 속도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수집된 당 수치는 환자에게 보다 정확한 주사 시점을 안내하는 지표로도 작용해 정밀한 당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덱스콤 G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당뇨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더욱 철저하고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은 1형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2형 당뇨 환자들에게도 자기 관리를 위한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대 5명까지 당 수치 공유 가능
덱스콤 G5 모바일을 비롯해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부착한 당뇨 환자들과 가족들은 입을 모아 “일상생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이 확실히 개선되었다”고 말한다.
365일 24시간 주문 및 케어 가능한 웹사이트 오픈
휴온스는 덱스콤 G5 모바일의 국내 발매에 맞춰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휴:온 당뇨케어’를 오픈했다. 휴온스는 그 동안 덱스콤 G5 모바일의 구입 및 배송, AS 등에 불편을 겪었던 1형 당뇨 환자 및 가족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덱스콤 G5 모바일’ 전용 쇼핑몰이자, 전문 상담 센터인 휴:온 당뇨케어 웹 사이트를 선보였다.
휴:온 당뇨케어는 당뇨 환자 및 가족들이 전 세계적으로 제품력과 편의성을 인정받고 있는 덱스콤 G5 모바일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PC와 모바일 버전으로 구축됐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상담, 야간 상담 센터도 함께 운영해 환자들과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 급여로 환자 부담 경감
과거에는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의 기기 및 소모품 비용 100%를 1형 당뇨 환자와 가족들이 부담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요양비의 의료급여기준 및 방법’이 일부 개정됨에 따라 인슐린 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제1형 당뇨 환자들은 연속당측정용 모니터링 시스템의 소모성 재료인 ‘전극(센서)’ 기준 금액의 70%를 환급 받을 수 있게 됐다.
급여 기준액은 일주일에 7만 원으로 책정됐다. 환자는 기준액 또는 실구매가 중 낮은 금액의 30%만 부담하면 돼 제1형 당뇨 환자들의 비용 경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이 확정됨에 따라 휴온스는 아직 국내에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 시장 또한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덱스콤 G5 모바일과 같은 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니즈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의료기기 시장 또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1형 당뇨 인식 개선, 교육 시스템도 개선돼야
당뇨는 전 세계적으로 흔한 질병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당뇨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 1형 당뇨와 2형 당뇨를 구분하지 못할 뿐 아니라 흔히 당뇨라고 하면 식습관이나 운동 등과 같이 자기 관리를 못해서 생긴 병이라는 인식이 크다.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다면 하루에도 10회 정도를 채혈하고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그보다 더한 고통은 이를 불편하게 보는 시각이다. 인슐린 주사는 혈당 관리를 위한 일상적인 행동인데, 카페에서 주사를 놓다가 제지를 받거나 마약으로 오인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앞으로는 제도적 개선뿐만 아니라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과 움직임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 나초 페르난데스,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도 1형 당뇨를 앓고 있고, 이를 숨기지 않는다. 그들에게 연속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은 마치 안경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었다. 당뇨병 예방, 치료, 관리에 대한 정보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공공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 주관 하에 2007년부터 국회의사당, N서울타워, 청계천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당뇨병에 대한 인식의 왜곡을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이를 뛰어넘어야 할 때다.
휴온스도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휴:온 당뇨케어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당뇨병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