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역 확진 환자가 잇따르면서 이달 들어 홍역 예방접종자가 예년보다 3만명 가량 많은 1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국가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홍역 예방접종(MM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건수는 13만1245건이다. 지난해 1월 약 10만건과 비교해 3만건가량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시스템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사업상 MMR 백신 접종 건수다. 접종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2006년 이전 출생 청소년과 성인 등은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시스템에 신고하지 않는다.
이처럼 홍역 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백신 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MMR 백신의 경우 개별 의료기관에서 구매해 예방접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부 의료기관에선 미처 충분한 물량을 준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다음주 초 약 15만 도즈, 2월 중순까지 약 29만 도즈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으로 현재 공급 물량은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통·구매 등의 요인으로 일부 의료기관에서 한시적으로 부족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백신 수급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공급사 핫라인을 운영하여 의료기관에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