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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투기의혹’ 제기 나경원에 “너무 무식…모르면 공부를”

입력 | 2019-01-23 16:26:00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2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저는 우리나라 의원들이 너무 무식하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목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인근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 원내대표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목포를 직접 방문해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원의 예산으로 16개 건물을 한 채당 3억원을 주고 매입 한다는데, 이는 상당한 시세차익”이라며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힘을 실었다.

손 의원은 “알지도 못하면서, 상식이 부족하면 공부를 해야죠. 모르는 게 있으면 자세히 보고 해야죠”라면서 “투기라는 것은 매매차익을 냈을 때를 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나전칠기 유물까지 꽉 채워서 국가에 준다는데 투기의 기본은 매매차익이고, 가수요자 행위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실수요자로) 재단에서 사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투기가 되려면) 이용관리 의사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저는 너무 철저하게 이용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보유기간도 단기간이어야 하는데 저는 죽을 때까지 벌룬티어(봉사)로 일할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손 의원은 아울러 “전매로 이익 실현이 증명돼야 투기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야당 대표라고 15채는 뭐고, 3억은 뭐냐. 그런 이야기를 그렇게 쉽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질문에는 “문체부에서 16채를 샀다는 건 금시초문이거든요?”라고 발끈한 뒤 “그걸 알고 제가 (낙후돼서) 들어가기도 힘든 여기에 들어와서 3억씩 올려서? 진짜 무식한 이야기”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동네사람 들으면 다 웃는다”며 “여기 3억 시세차익 나온다면 아마 본인이 가장 먼저 내려오지 않았겠냐. 그 분야 전문가니까”라고 비꼬았다.

 【서울·목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