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로 이적하기 위해 경비행기로 이동 중 실종된 아르헨티나 출신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가 동료들에게 ‘무섭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 살라를 태우고 프랑스 낭트를 출발한 파이퍼 PA-46 경비행기가 영국해협을 건너던 중 올더니섬 인근에서 교신이 끊겼다. 신고를 접수한 당국이 수색을 했지만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살라는 18세이던 2010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지롱댕 보르도에 입단했다. 이후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5년 리그1 낭트로 이적, 공격수로서 재능을 나타냈다. 2018~2019시즌에만 18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하며 위협적인 공격수로 평가 받았다.
살라는 계약을 체결한 후 낭트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던 중 변을 당했다.
비행기 탑승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인 트위터에 낭트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마지막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하지만 비행기에 오른 이후 동료들에게 ‘무섭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살라와 친분이 있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디에고 롤란은 영국 메트로와 인터뷰에서 “그가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비행기가 굉장히 무섭다’고 했다. 그는 분명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란 걸 예감한 것 같다”면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슬퍼했다.
영국 건지섬 경찰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추락한 비행기의 일부로 추정되는 파편이 발견됐지만 불행하게도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면서 “해안과 공중에서 지속적으로 수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살라가 5년간 몸 담은 낭트 구단은 성명을 내고 살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낭트는 “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낭트의 모든 가족들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