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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살라, 경비행기 추락 직전 남긴 음성 메시지 공개…“아빠 두려워요”

입력 | 2019-01-23 17:48:00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로 이적한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에밀리아노 살라(29)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살라를 포함해 2명이 탑승한 경비행기가 22일 오전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의 올더니섬 인근을 비행하던 중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가 주변을 수색 중이지만 살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던 수색은 날씨가 좋아지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살라가 탄 비행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출신 살라는 2011년 프랑스 리그앙(리그1) 지롱댕 보르도에 입단한 뒤 2015년 낭트로 이적했다. 줄곧 리그앙에서 활약하다 지난 20일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로 이적했다.

사고 하루 전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디프시티 입단식 사진을 올리며 새출발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낭트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마친 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이동하던 중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비행기 추락 중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살라의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추락을 앞둔 살라의 공포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메시지여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살라는 “친구들, 나는 죽을 것 같아. 추락할 것 같은 비행기 안에 있어”라며 “만약 1시간 반 동안 내 소식을 듣지 못한다면, 누가 날 찾을 수 있을까. 아빠 나는 두려워요”라고 남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