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고 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배송 서비스를 특화한 쿠팡의 로켓와우클럽, 서비스 변화를 추진 중인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 특가상품 결제 혜택을 강화한 위메프의 특가클럽(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쿠팡·이베이코리아·위메프
■ e커머스 유료멤버십 전쟁
위메프, 특가상품 특화 멤버십 출시
쿠팡 로켓와우클럽 100만 가입 돌파
이베이는 스마일클럽 변화 준비 중
유통의 대세로 떠오른 e커머스가 단골손님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쿠팡과 위메프 등이 잇따라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내놓고 적극적으로 회원 모집에 나섰다.
위메프는 23일 ‘특가클럽’을 출시했다. 특가상품을 더 경제적으로 결제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다. 30일 기준 990원, 90일 기준 2590원이다. 가입 회원은 모든 특가상품 구매 시 포인트 결제를 포함한 결제금액의 2%를 월 적립한도 없이 돌려받는다(결제 건당 최대 5000원). ‘더블 적립딜’ 적용 상품은 추가로 2%를 더해 총 4%를 적립받을 수 있다. ‘특가’ 혹은 ‘데이’라고 표시한 상품이 대상이다.
위메프는 2월27일까지 특가클럽에 가입한 고객에게 웰컴쿠폰을 지급한다. 15% 할인, 12% 할인, 1500원 할인(2매) 등 총 4종이다. 2월 중 멤버십 회원만 구매할 수 있는 특가클럽 전용 딜을 오픈하는 등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매달 진행할 계획이다
쿠팡의 경우 지난해 10월 출시한 ‘로켓와우클럽’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론칭 1주일 만에 15만 명이 가입했고, 두 달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로켓와우클럽은 할인 쿠폰보다 쿠팡의 강점인 배송 혜택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가입자는 로켓배송 상품을 가격 상관없이 무료 배송으로 받을 수 있고, 30일 이내 로켓상품의 무료 반품이 가능하다. 또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과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재 무료 체험 프로모션 중이며, 체험 기간 종료 뒤에는 오픈특가로 당분간 월 2900원에 이용 가능하다.
2017년 e커머스 중 가장 먼저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도입한 이베이코리아는 경쟁사의 이런 움직임에 맞춰 대책을 준비 중이다. 최근 일부 혜택을 줄이면서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를 낳았지만 이베이 측은 사용자들이 더 많이 쓰는 혜택을 강화하고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한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를 2년 정도 하다보니 회원들이 많이 쓰는 혜택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효율화를 위해 조정을 하는 중이다”며 “새롭게 바뀌는 혜택은 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