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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배달 시키신 분∼ 스타벅스, 美서 서비스 개시

입력 | 2019-01-24 03:00:00


커피전문점의 대명사 격인 스타벅스가 우버의 음식배달 플랫폼 우버이츠와 함께 미국에서 배달서비스를 출범했다. 스타벅스가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커피 배달’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배달서비스를 시작으로 수주 내에 뉴욕, 보스턴, 워싱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부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매장 200곳에서 배달서비스를 시범 실시해 성공적이라는 내부 평가를 내렸고, 미국 전체 매장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3000여 곳에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과거에도 스타벅스는 식품물류회사와 제휴를 맺고 배달을 시도했지만 메뉴가 제한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우버이츠와의 제휴로 전체 메뉴의 95%를 배달할 수 있다. 음료는 주문 후 30분 안에 배달되며 배송료는 2.49달러(약 2800원)부터 시작된다. 스타벅스는 따뜻한 커피가 식지 않게 온도를 30분 이상 유지하는 새로운 포장기법도 개발했다.

스타벅스가 매장 고객 감소에 따른 대응책으로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모바일 주문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WP에 따르면 스위스투자은행인 UBS는 2030년까지 배달 시장이 3650억 달러(약 411조5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벅스의 배달서비스는 전 세계 매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WP에 따르면 스타벅스 측은 지난해 8월부터 알리바바 음식배달 플랫폼을 통해 중국 30여 개 도시에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영국 런던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