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카디프와 계약한 살라, 경비행기로 영국 가다 사고 호날두, 웃는 사진 올려 빈축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낭트의 한 팬이 에밀리아노 살라의 사진이 실린 잡지를 들고 슬퍼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낭트에서 4년간 활약한 살라는 22일 경비행기를 타고 새 소속팀 카디프시티로 향하다 추락 사고로 실종됐다. 낭트=AP 뉴시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의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28)를 태운 경비행기가 영국 해협에서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하는 경비행기에서 살라가 지인들에게 보낸 음성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스포츠 매체 ‘올레’는 23일 사고 직전 살라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살라가 “다들 잘 지내고 있지? 한 시간 반 안에 아무 연락이 없으면 나를 찾으러 사람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점점 무서워진다”며 공포에 떠는 목소리가 담겼다.
사고 당시 살라는 지난 시즌까지 4년간 뛰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낭트를 떠나 새 소속팀 카디프시티로 이동 중이었다. 20일 영국에서 계약을 마친 살라는 친정팀 동료들과의 작별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그는 실종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낭트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마지막 안녕”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한편 같은 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전용기에서 웃으며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빈축을 샀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