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4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2.7%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 뒤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제 성장흐름이 지난해 10월 전망 경로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 성장세에 대해서는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당분간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기조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