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을 즐기려는 전국의 건각들로 해마다 성황을 이루는 제천의림지 알몸마라톤대회가 27일 열린다. 사진은 2016년 11회 대회 때 모습. 제천시 제공
제12회 제천의림지 알몸마라톤대회가 27일 의림지 일원에서 열린다.
충북 제천시 육상연맹과 금수산 마라톤클럽이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해마다 전국에서 1000여 명의 건각이 참가하는 겨울철 이색 마라톤대회이다.
2017년부터 2년간 조류인플루엔자와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여파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열린다.
5km 코스는 의림지역사박물관 앞 광장을 출발해 의림대로 교차로를 지나 풍년분식 앞에서 반환한 후 다시 광장으로 돌아온다. 10km는 의림지역사박물관 앞 광장에서 제천소방서∼풍년분식∼청전 교차로∼용두 교차로∼신월 삼거리∼대학로 교차로∼의림대로 교차로를 거쳐 광장에 도착한다.
완주자에게는 메달과 기념품이, 남녀 각 1∼3위에게는 상패와 부상이 주어진다. 또 단체상, 제천사랑상, 철인상, 용두상, 포토제닉상 등 특별상과 행운권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 대회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대회 주무대인 의림지는 국내 최고(最古) 수리(水利)시설로,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의 별칭이 ‘호서(湖西)’인데 이 말은 바로 의림지의 서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