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회의 만들어 해법 논의 작년 중국측 반대로 공개 무산됐던 동북아 대기오염 보고서 11월 공개
인공강우 기상항공기 공개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격납고에서 미세먼지 저감용 인공강우 실험에 쓰일 기상청 기상항공기가 공개됐다. 국립기상과학원 이철규 연구관이 25일 서해 해상에서 요오드화은 등을 구름에 살포해 비를 만드는 실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4일 정부에 따르면 양국은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 산하에 ‘전문가회의’를 신설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구체적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가 마련되면 예보의 정확성이 높아지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경보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을 방문해 한국의 예보 시스템을 둘러보기도 했다.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의 구체적 내용은 올해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때 공개될 예정이다.
한중은 양국이 2017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청천(晴天·맑은 하늘) 프로그램’의 확대에도 합의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의 주요 지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추적하는 내용이다. 현재 베이징(北京), 바오딩(保定), 창다오(長島), 다롄(大連) 등 4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탕산(唐山)과 선양(瀋陽) 등 2개 지역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발 오염물질의 이동 특성을 더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