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키협회가 내년 겨울 북한에서 도심 크로스컨트리 대회 개최를 추진한다. 정귀환 서울시 스키협회장은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 국제 크로스컨트리 대회를 내년에는 북한 대동강변 을밀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스키협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통일부에 제안서를 발송한 상태다.
서울시 스키협회는 스포츠 분야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남북 교류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평창 겨울올림픽 전 마식령스키장에서 남측 선수들이 훈련을 했던 경험이 있어 대회가 열릴 경우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대회를 치르려면 각종 측정 장비와 스키 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만큼 아직 개최 여부는 불확실하다. 서울시 측은 베트남에서 열릴 북-미 회담에서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경기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