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외야수 A.J. 폴락(32)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와 폴락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4년간 5500만 달러 규모고, 3년이 지난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5년째에는 선수 옵션이 걸려있으며 이를 행사할 경우 폴락은 5년간 6000만 달러(약 676억 원)를 받게 된다.
다저스는 지난해 12월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맷 켐프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올 겨울 FA 시장의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를 영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거액을 투자하기보다 한층 저렴한 가격에 ‘5툴 플레이어’로 꼽히는 폴락을 영입했다. 우타 외야수인 폴락의 영입으로 다저스는 좌타자 위주인 라인업에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고, 외야진 운영도 한층 유연성있게 할 수 있게 됐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지명을 받은 폴락은 2012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까지 통산 637경기에 출전한 폴락은 통산 타율 0.281 74홈런 264타점 103도루 367득점을 기록했다.
폴락은 2015년 타율 0.315 20홈런 76타점 39도루 111득점으로 활약해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부상이 잦은 것이 단점이었다. 폴락은 팔꿈치 골절로 2016시즌의 대부분을 날렸고, 2017년과 2018년에도 사타구니와 엄지 골절상으로 부상자명단(DL) 신세를 졌다. 폴락이 지금껏 FA 시장에 남아있었던 이유다.
폴락은 류현진(32·다저스)의 천적으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하다. 폴락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4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했으나 2루타 2개, 3루타 1개씩을 뽑아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폴락은 이제 류현진의 천적이 아닌 조력자가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