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파멸 시간을 나타내는 ‘둠스데이 시계(Doomsday Clock)’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국면에도 종말에 가장 가까운 자정 2분 전(오후 11시58분)을 유지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년 ‘둠스데이 시계’의 시간을 발표하는 핵과학자회보(BAS)는 이날 2019년 시계를 오후 11시58분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구종말 시계가 가동된 1947년 이후 자정(지구종말의 시간)에 가장 가까운 시간으로 조정된 시간을 올해도 유지한 것이다.
최근에는 2015년 북핵 위기 등으로 2분이나 앞당겨져 자정 3분 전을 기록했고, 2017년 30초를 앞당겨 2분30초 전 그리고 지난해 또다시 30초를 앞당겨 자정 2분 전까지 조정됐다.
로버트 로스너 BAS 과학안보위원장은 “둠스데이 시계가 유지됐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라며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파기와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가 국제 무기의 완전한 해체와 통제로 나아가는 데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핵 합의는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핵무기 확산을 억제하는데 있어 국제사회에 이익이 됐었다”고 평가했고, 지구온난화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도 2017년과 2018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둠스데이 시계는 1947년 미국 핵개발 사업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자정 7분 전인 11시53분으로 기록하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