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뒷심’ LG, SK에 19점 차 역전쇼…3연승 질주

SK는 5연패 늪…KCC는 삼성 꺾고 2연승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LG 조쉬 그레이가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서울 SK를 상대로 19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SK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6-76으로 승리했다.

2쿼터 한 때 19점 차까지 뒤졌던 LG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손에 넣었다. 3연승과 함께 LG의 시즌 전적은 18승18패가 됐다. 공동 6위에서 원주 DB(17승18패)를 7위로 밀어내며 단독 6위로 뛰어오른 LG다.

반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SK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10승26패를 기록,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9위에 머물렀다.
SK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LG의 두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26득점 14리바운드)와 조쉬 그레이(16득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조성민도 알토란같은 12득점을 보탰고, 김시래(1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제 몫을 해냈다.

SK 애런 헤인즈는 양 팀 최다인 29득점(13리바운드)을 올렸으나 승부처였던 후반에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선형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으나 역전패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까지는 SK가 경기를 주도했다. 헤인즈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1쿼터에서만 13득점을 올렸다. 헤인즈를 앞세워 1쿼터를 27-12로 마친 SK는 2쿼터 초반 19점 차까지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LG도 2쿼터 중반부터 메이스와 그레이의 득점이 살아나며 따라붙었다. SK는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며 벌려놓은 점수 차를 잃었다. 전반까지 스코어는 SK의 44-34, 10점 차 리드였다.

3쿼터 들어 LG의 추격이 더욱 거세졌다. 골밑을 장악한 LG는 외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그레이가 연거푸 3점슛을 터뜨렸고 이원대의 3점슛이 더해져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종료 직전 LG는 메이스의 골밑 득점으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헤인즈의 레이업으로 57-56으로 겨우 리드를 되찾은 채 3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서 LG가 3점슛 4개를 넣는 동안 SK의 3점포는 침묵을 지켰다.

4쿼터는 접전으로 흘렀다. LG가 김시래의 3점슛으로 61-59로 다시 리드를 찾았으나 SK는 김선형의 연속 4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LG는 다시 강병현의 3점슛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LG는 줄곧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낚았다. SK가 추격해올 때마다 3점포가 터지면서 86-76, 10점 차로 여유있게 이길 수 있었다.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전주KCC경기에서 전주KCC 이정현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 News1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전주 KCC가 삼성을 91-84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 상대로는 3연승.

이로써 KCC는 19승17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10승26패로 SK와 함께 공동 9위다.

브랜든 브라운이 25득점 13리바운드로 KCC 승리를 견인했다. 이정현과 송교창도 각각 21득점, 17득점으로 지원사격했다.

삼성 유진 펠프스는 35득점 2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