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1.25/뉴스1 © News1
4강 진출에 실패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앞으로도 후방 빌드업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33분 압델 아지즈 하템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상대보다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가 우리보다 효율적이었다”면서 “전반에 빠르게 빌드업하는 부분이 좋지 못했다. 또한 반대 측면으로 전환하는 패스도 느렸다”고 이날 경기를 냉정하게 돌아봤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우선 카타르의 승리를 축하한다. 대등한 경기였다. 경기를 원하는 대로 지배하고 컨트롤하고 싶었지만 조직력이 뛰어난 카타르의 파이브 백을 뚫지 못했다. 90분 동안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보다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있었다. 골대도 맞췄다. 한 번의 실수로 골을 허용했다. 상대가 우리보다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
-매 경기 공을 점유했지만 공격적으로 세밀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오늘 경기는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우리가 찬스는 많았다.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선보인 경기력보다 결과와 득점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
-선수들 몸이 무겁고 빌드업도 느렸다. 부담이 컸던 것인가.
▶불과 3일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지만 선수들의 몸은 가벼웠다. 그러나 빠르게 빌드업하는 부분에서 좋지 못했다. 반대로 전환하는 경기 방법을 택했는데 사이드 전환이 느렸다. 효율적으로 플레이 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잘 컨트롤하고 역습 기회도 내주지 않았다. 공을 뺏겼을 때 실수가 나와도 빠르게 수비로 내려와 대응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단지 부심의 압박을 많이 받았다. 가급적이면 심판들이 플레이를 끊지 않고 이어간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쪽 부심은 그러지 못했다. 경고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못했지만 이를 핑계로 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 탈락의 원인이다.
-카타르가 우승할 가능성은.
▶4강에 오른 팀들은 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는 좋은 팀이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역습이 빠르고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와 국적이 같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우승하길 바란다.
(아부다비(UAE)=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