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전기㈜
대진전기㈜는 창사 이래 45년 동안 국내 전기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온 회사다. 특히 3년 전 임채현 대표 체제로 변경되면서 사업 다각화 등 도약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영업체제의 재구축, 해외시장 진출 강화 등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임 대표가 생각하는 회사의 제일 우선 과제는 무엇일까. 그는 “40년 이상 보유해온 기술력이나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이미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기존 획득한 각종 인증을 비롯해 앞으로도 필요한 인증들을 취득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 개발 등을 통해 제품의 효율성 및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공급하고 있는 미국시장의 OEM 생산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의 국가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사 제품으로 구성한 수배전반 등 생산제품 다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한 덕분에 다수의 특허를 획득할 수 있었다며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임 대표는 향후 사업다각화로 직류(DC)분야와 전기자동차 분야로 진출하겠다며, “전기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부가 조금 더 고민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원을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분산전원과 같은 직류(DC)전원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직류(DC)배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이 분야에서 투자를 하고 기술력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기업만 정책 수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임 대표는 “중소기업도 예컨대 조합 형태 등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면 상생은 물론이거니와 기술 시너지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학선 기자 suni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