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탁주
정규성 대표
인천탁주는 1938년 인천 중구 전동에서 대화주조를 시작으로 현재의 부평공장으로 이전하기까지 약 81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주 명가다. 이 회사가 내놓는 소성주는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술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74년 인천지역 11개 탁주 회사들이 통합되면서 조합 형태로 탄생했다. 정규성 대표는 3세 경영인으로 1989년 이 중 하나인 대화주조 대표로 취임했고, 1997년 인천탁주 대표로 지역 탁주의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그가 취임한 시기 IMF 외환위기 등이 겹치면서 한때 인천탁주가 도산할 위기에 처했으나, 쌀 막걸리의 확대 등을 통해 위기를 이겨냈다.
조합이라는 한계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어려웠으나,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 성과를 냈다. 최근엔 막걸리 인기가 다시 올라가면서 사업이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는 2017년 대한탁약주중앙회 회장에 취임해 중소양조업계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 대표는 수입쌀 사용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수입쌀로 제조한다고 해서 막걸리 품질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우리나라 전통주인 막걸리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 정 대표는 “최근 추세인 막걸리의 고급화도 좋지만 더 많은 사람, 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대량 생산, 산업화되어야 하며 특히 관광과 연계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막걸리는 우리나라 전통 상품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산업 진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학선 기자 suni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