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올해 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 맞춰 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한국에 파견하려는 계획을 취소할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일본 방위성은 잇따르는 한일간 초계기 갈등에 한국과의 방위 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고 냉각 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가 열리는 기간 부산항에 이즈모 등 호위함 몇 척을 파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해상 자위대 호위함은 부산 입항을 보류하지만, 각국 해군과 해상에서 실시하는 공동 훈련 참가는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 신문은 한국과의 방위 협력에 대해 자민당 내에서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25일 가나가와(神奈川)현 해상자위대 아쓰기(厚木)항공기지를 방문해 대원들에게 주변 해역의 경계·감시 활동을 착실히 할 것을 지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그는 기지에서 훈시를 통해 “한국 측에 레이더 조사는 예측 할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항의했으며,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