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책임론엔 “말할 자격 없어…시비걸면 더 다칠 것” 경고 “文 정부, 좌파이념 경제, 안보무장해제…더 어려워질 것” 맹공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6일 오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26/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26일 “전당 대회에 출마한다면 (홍 전 대표) 재신임여부를 묻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며 차기 전대 출마를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이 있는데, 전당대회 출마하냐”는 질문에 “오는 30일 출판기념식에서 전대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며 이같이 답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지방선거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들에 대한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그런 말한 사람들, 그 때 어디가 있었느냐”며 “야당 사상 처음으로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공천을 전부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에게 줬다”고 말했다.
또 “그 말(지방선거 책임론)을 하는 일부 주자들을 보면 어이없는 게, 어려운 선거를 치를 때 입당해달라고 했지만 다 거절했다”며 “그런 사람이 책임론을 말할 자격이 있나. 그걸로 시비걸면 본인이 더 다친다”며 경고했다.
‘당내 리더십 부족’ 지적에는 “전당대회에 3번 나갔지만, 국회의원에 얹혀서 선거해본 적이 없다. 전당대회는 국회의원이 아닌,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도와주고 말고는 관심없다. 본인들이야 말로, 본인 역할을 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6일 오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홍카콜라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2019.1.26/뉴스1 © News1
오세훈, 황교안 등 유력 당권 경쟁후보로 꼽히는 인사들의 출마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출마자격이 문제가 있다는 자체가 그 후보들이 문제가 있다는 뜻 아니겠냐”고 견제하면서도, “비대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출마여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당권주자들은 평가하지 않겠다”고 경쟁자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홍 전 대표는 “노무현, DJ(김대중)정부는 좌파정부지만, 이념경제로 나라를 운영하지 않았다”며 “문 정부는 경제에 좌파이념을 심었다. 정권 내내 기조가 바뀌지 않아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경제상황, 안보상황, 신재민, 김태후, 손혜원, 서영교 사건으로 판이 뒤집어지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한국당의 제1야당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여의도로 복귀를 하게 되면 대여투쟁에 선봉장을 서야 한다”며 향후 강한 대정부, 여당 투쟁을 예고했다.
최근 논란이 된 5시간30분 한국당의 릴레이 단식투쟁을 놓고 “나는 매일 단식투쟁한다. 저녁 7시에 밥 먹고 이튿날 아침까지 매일 단식한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투쟁으로 국민들한테 제1야당의 역할이 각인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