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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26일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이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여는 자 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원장께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시면서 황교안·오세훈·홍준표는 안 나오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거기에 더해 황교안·오세훈에 대한 자격심사 논란이 불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2017년 대선경선 후보로 참여하면서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2심에 무죄를 선고받자마자 바로 전화를 드려 당이 어려우니 대선경선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홍 지사가 경선에 참여하면 상대적으로 내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 확실한데, 나는 선당후사 정신으로 홍 지사께 경선 참여를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당시 당 지도부는 홍 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켜 홍 지사는 대선후보가 돼 당시 탄핵정국에서 한국당이 나름 의미 있는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우리 자유한국당이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중대 기로에 서있다”면서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모든 예비후보들은 모두 선당후사, 선공후사 정신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해야 하고, 당 지도부는 반드시 성을 쌓을 게 아니라 길을 열어야 한다. 당의 운명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