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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초계기 기지 시찰하자 鄭국방도 해작사 방문

입력 | 2019-01-26 18:41:00

정경두, 대비태세 점검…日초계기 ‘적법·강력 대응’ 지시
“4회 위협비행 용납 못해…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 언행”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일본 초계기 사태와 관련해 적법하고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국방홍보원 제공) 2019.1.26/뉴스1 © 뉴스1


한일 초계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전날 해상자위대 기지를 시찰하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26일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부산의 해작사를 찾아 초계기의 초저고도·초근접위협비행에 대해 우리 군의 대응수칙대로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정 장관은 지휘통제실에서 상황보고를 받은 뒤 이번 초계기 사태에 대해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또 “해작사령관을 중심으로 현장부대 지휘관들이 절제된 가운데 (대응수칙에 따라) 냉정하고 적절하게 잘 대응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초계기의 4차례 위협비행은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라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照射)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임무수행중인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4번째 근접위협비행이 있었던) 1월23일 상황 이후 일본의 반응 등을 고려시 향후 이런 상황이 발생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휴일이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방홍보원 제공) 2019.1.26/뉴스1 © 뉴스1


정 장관은 또 앞으로 예상되는 초계기의 위협비행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응뿐만 아니라 평시 우리 해군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해상경계작전을 균형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지시했다.

정 장관은 이에 앞서 출동대기중인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도 방문해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해상경계작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 장관은 장병들을 만나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해주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갖고 지금처럼 완벽하게 대비태세를 잘 유지하면서 군복무를 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전날 가나가와(神奈川)현 소재 해상자위대 아쓰키(厚木) 항공기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시찰에 나섰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25일 가나가와현 소재 해상자위대 아쓰키항공기지를 시찰했다. (NHK 캡처) © 뉴스1


아쓰키 기지는 지난해 12월20일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에 대해 거리 ‘500m-고도 150m’로 저공 위협비행을 했던 P-1 초계기가 있는 곳이다.

이와야 방위상은 자위대원들에게 “북한은 수백발의 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중국은 군사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있다”며 “경계·감시를 게을리하지 않는 게 중요한 임무”라고 훈시했다.

그는 이번 초계기 논란과 관련해 위협비행을 한 적이 없으며 광개토대왕함이 사격통제레이더(STIR)를 쐈다고 여러차례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우리 국방부가 지난 24일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음에도 “한국 측이 제시한 (고도와 거리 등)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와야 방위상의 기지 시찰은 우리나라를 향한 시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 우리 측에 STIR을 쏜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박한기 합참의장도 이날 초계기의 위협비행 등 포괄적 위협에 대한 작전기강을 확립하고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하기 위해 전 군에 지휘서신을 내렸다.

이번 지휘서신은 연말 연초를 맞아 군기강을 다지기 위한 차원에서 하달됐으며 우리 군의 대응수칙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가 담겼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