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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제대회사상 첫 이닝축소·올림픽은?

입력 | 2019-01-27 14:15:00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규이닝 축소가 결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진행된 집행이사회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WBSC는 2020년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에 7이닝 경기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이후 야구 월드컵은 모두 7이닝 경기로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야구월드컵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프리미어12에 이어 WBSC가 주관하는 대회 중 세계랭킹 포인트가 세 번째로 높다.

야구월드컵과 함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도 2021년부터 7이닝 경기가 시작된다.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한국의 고교 정상급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일부 투수들의 혹사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WBSC는 그러나 올림픽과 프리미어12 등 메이저 대회는 이닝을 축소하지 않고 기존의 9이닝 경기로 치른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 파리, 2028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개최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야구의 지속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WBSC의 월드컵 이닝축소는 향후 올림픽의 이닝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야구경기의 진행 시간이 너무 길다는 지적을 계속해왔다.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던 이유기도 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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