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허리로 행복찾기]
이병회 인천힘찬병원 원장
허리병도 만성질환이다. 처음 허리가 아플 때 곧바로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관리를 잘 못해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조기에 허리통증을 잡지 못하고 오랫동안 시달린 분들의 표정은 대부분 밝지 않다. 그동안의 고통을 호소하다 끝내 서러움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는 환자도 많다. 오랫동안 고통에 시달리다 보니 마음까지 아픈 것이다.
오랫동안 통증에 몸부림치다 지친 환자가 먼저 수술해달라고 할 때도 있다. 적절한 비(非)수술 치료를 해봤는데도 효과가 없거나 다른 어떤 의사가 봐도 수술 외에는 답이 없다고 판단될 때는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 결과 수술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한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어야 한다. 수술한다고 해서 통증이 곧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회복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생계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일터나 생활터전을 오래 비워둘 수 없는 분들은 수술을 부담스러워한다. 이런 환자들은 자칫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하는 동안 우울증이 깊어지기도 한다.
다행히 요즘에는 수술 못지않게 효과적으로 허리질환을 낫게 하는 비수술 치료법이 많다. 시술시간도 짧고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약물치료와 보존치료로 더 이상 호전되지 않는 허리질환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를 미루다 마음까지 병들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려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병회 인천힘찬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