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 27일 폐막… 누적 방문객 180만명 역대 최다 26일 개막 인제 빙어축제, 관광객 몰려 ‘흥행대박’ 예고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방문객 18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한 채 막을 내렸다. 사진은 축제 마지막 주말인 26일 풍경.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고 27일 막을 내렸다. 겨울축제의 원조인 인제 빙어축제는 26일 개막해 겨울축제의 흥행을 이어갔다.
화천군에 따르면 5일 개막 이후 26일까지의 누적 방문객은 175만2000여 명으로 지난해 기록한 최다 방문객 수 173만 명을 뛰어넘었다. 폐막일인 27일 방문객을 포함하면 18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3년 연속 100만 명 이상의 기록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도 15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축제가 활기를 띠면서 축제장 프로그램만으로 거둔 직접 수입은 24일까지 26억23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했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의 성공 배경으로 주민들의 높은 참여도를 꼽았다. 화천군의 지난해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98%가 “산천어축제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축제 기간에 비교적 나들이하기 좋은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 것도 많은 관광객이 몰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22일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도 70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한 채 27일 폐막했다. 평창군은 KTX 진부역 개통, 송어종합공연체험장, 어린이 실내낚시터, 대관령 상설이벤트 공간 준공 등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축제기반 시설이 좋아지면서 질과 양적인 면에서 크게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 인제 빙어축제가 개막한 26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빙어 얼음낚시와 각종 놀이시설을 즐기며 축제를 만끽했다. 빙어축제는 2월 3일까지 열린다. 인제군 제공
특히 올해 첫 등장한 프로그램인 ‘낭만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 3대가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이 공간은 목재 책걸상에 앉아 수업을 재현하는 등 옛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자작나무 포토존으로 둘러싸인 모닥불 쉼터에는 가족, 연인, 친구 등이 모여 추위를 녹이면서 간식을 나눠먹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빙어축제는 예년에 비해 빙어가 잘 잡힐 뿐 아니라 씨알도 굵어 빙어낚시터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광활한 대자연에서 빙어를 낚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