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조사 2006년보다 1.4배 늘어… 35세 이상 고령산모 증가 영향
아이를 처음 낳은 산모 2명 중 1명은 제왕절개로 출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혼과 늦은 출산의 영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017년 1∼12월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왕절개 분만율’을 모니터링한 결과다.
27일 심평원에 따르면 2017년 초산 산모 중 제왕절개로 분만한 산모는 48.8%로 집계됐다. 2016년 45.4%보다 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제왕절개 비율을 처음 전수 조사한 2006년(34.9%)과 비교하면 1.4배 늘었다.
초산을 포함한 전체 산모의 제왕절개 분만율도 높아졌다. 2006년 전체 분만 43만7096건 중 제왕절개 분만 건수는 15만7429건(36%)이었다. 이후 2008년 36.3%, 2010년 36.0%로 큰 변화가 없던 총 제왕절개 분만율은 이후 7년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총 제왕절개 분만율은 45%로, 2016년(42.3%)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