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사진=아라시 공식 홈페이지
1999년 데뷔한 일본 국민 그룹 아라시(오토 사토시, 사쿠라이 쇼, 아이바 마사키,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모토 준)가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현지 문화평론가는 “아라시의 활동 중단이 해체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멤버의 개인 활동을 위해서는 현명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우스이 히로요시 조치대학 교수는 27일 산케이 신문에 “데뷔 25주년 콘서트 등을 하지 않고 팬들과 만나지 못한 채 지난 2016년 12월 해체한 스마프(SMAP)와 달리 아라시는 자신들 나름의 방법을 생각해 팬들을 배려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전국 콘서트 투어와 팬미팅 등을 하며 팬들의 상실감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평했다.
그러면서 “리더 오노 사토시는 2020년 40세가 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새로운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할 시기다. 오노 사토시를 포함해 5명 모두 배우와 진행자로서 각자 빛나는 재능이 있다. 음악적으로 아라시 활동을 완결하고, 각자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아라시는 이날 소속사 쟈니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아라시의 팀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라시의 활동 중단은 데뷔 20주년을 기점으로 각자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리더 오노 사토시의 요청으로 비롯됐다. 쟈니스 측은 “‘여기서 아라시 활동을 접고 각자의 길을 걸어도 좋지 않을까’라는 오노 사토시의 생각을 계기로 멤버들과 회사가 몇 번이나 대화를 거듭했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마주한 결론이 ‘아라시로서의 활동은 일단 휴식하고, 멤버 각자의 인생을 걸어간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쟈니스 측은 “5명 멤버가 공통적으로 강하게 하고 있는 생각은 ‘아라시 활동은 반드시 5명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계속 변하지 않았다”면서 “마지막까지 아라시가 아라시다울 수 있도록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멤버 아이바 마사키 또한 “5명이 사이가 나빠진 것은 절대 아니다. 한 명이든 두 명이든 빠지면 아라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아라시를 정말 좋아한다”며 “5명이 같은 방향을 향해 활동을 재개할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약속했다. 니노미야 카즈나리 역시 “5명이 아니면 아라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리더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