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릴레이 농성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체제의 단식 농성, 이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그냥 하도 웃겨가지고. 역대 보수 정당 사상 가장 웃긴 일이 벌어진 거다. 야당이 여당을 상대로 투쟁을 하면서 정말 진지하고 또 결연해야 되는데 자기 배고플까 봐 돌아가면서 식사 끼니 때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농성의 진정성이 사라지는 거다. 변명이 더 웃기다. 보이콧을 하고 덤벼든다는 것은 자기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투쟁에 집중한다는 건데 바쁜 일 먼저 보고 나서 잠깐 쉬러 온다든가 밥과 밥 때 사이에 와서 잠깐씩... 그걸 투쟁이라고. 저건 밥투정이다. 나 원내대표가 투쟁 방식을 전면적으로 안 바꾸면 이제 역풍 분다. 무슨 일만 있으면 보이콧이야"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임명된 24일부터 국회 일정 보이콧과 함께 의원 2~3명씩 조를 짜 5시간 30분씩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 비리 규탄'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릴레이 단식 농성'에 민주당과 다른 야당은 "웰빙 단식", "투쟁 아닌 투정"이라며 비난하자 '릴레이 농성'으로 명칭을 바꿨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용어를 쓴 것이 조롱거리처럼 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유감"이라며 "원래는 한 분이 종일 단식하는 형식을 하려다 의원들이 지금 가장 바쁠 때라서 2개 조로 나눴다"라고 해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