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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정 깜깜” 여의도연구원 주장에…靑 “휴일에 일정 없는게 당연”

입력 | 2019-01-28 11:17:00

“경제현장보다 北일정 많다? 명백한 통계왜곡”
“현 정부, 역대정부보다 훨씬 많은 야당과의 대화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백악실에서 김명환(왼쪽 두번째)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청와대 제공) 2019.1.2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1/뉴스1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문재인 대통령의 600일 누구를 만났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7/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600일 중 160일은 공식 일정이 없었고, 연차 휴가 21일을 제외한 139일의 일정은 ‘깜깜’이었다는 여의도연구원의 주장에 청와대가 반박했다.

청와대는 28일 오전 ‘여의도연구원의 왜곡 주장에 대한 팩트체크 참고자료’라는 이름의 자료를 내고 “여연이 주장한 139일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순방 중 이동일과 명절, 토·일요일을 포함한 날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휴일에 공식 일정이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혹시 야당은 대통령은 휴식도 없이 일하라는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참고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주말과 공휴일은 총 198일이었으며, 그 중 일정이 있는 날은 81일로 무려 40%에 달한다. 특히 취임 후 세 번의 명절 기간 11일 중 8일에 걸쳐 일정이 있었다.

그러면서 “조금만 살펴보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160일 공식일정 없는 날’ ‘깜깜’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통계를 왜곡하겠다는 의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민관 ’방콕‘ 대통령’이라는 주장에는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들과의 일상적인 소통강화를 위해 비서동이 있는 여민관으로 옮겨왔다”면서 “여민관 일정이 많다는 것은 집무실 일정이 많다는 것인데 이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연이 보고서에서 ‘내 집에서 일 보기’라고 표현한 것은 “악의적인 의미 규정”이라면서 “청와대를 개인의 공간으로 사고하는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평했다.

‘관저보고’에 대해서도 “급박한 사안의 경우, 업무시간 후에도 보고를 받고 업무를 한다는 의미”라며 “이전 정부에서 출근도 하지 않고, 온종일 관저에서 머물러 업무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현 정부에서 관저보고가 많다는 것은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인데 칭찬을 못할 망정 비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했다.

‘경제 현장보다 북한 일정이 많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연에서 주장한 북한 일정 33건은 명백한 ‘통계 왜곡’”이라고 일축했다.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작은 세부 일정으로 나눈 일종의 ‘일정 쪼개기’라는 이유에서다.

또 대통령 일정 장관 참석자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7회로 가장 많다는 것도 통계의 일부만 본 잘못된 주장이라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참석자를 공개하지 않는 내각 보고를 포함해야 한다. 그럴 경우,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종 회의와 보고, 행사 등 대통령 일정에 110여회 참석했다”고도 전했다.

‘식사회동 없는 대통령’이란 주장에는 “대통령은 공식·비공식 식사회동을 활용해 보고, 접견, 회의 등을 진행해왔다”며 “업무상 공식 일정이 아니어서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 근접 만남 단 20번’이라는 주장에는 “현 정부는 역대 정부보다 훨씬 많은 야당과의 대화를 진행했다”면서 “시정 연설 시 국회 방문 3회를 제외하더라도, 야당 지도부를 포함한 대화 일정은 2017년 3회, 2018년 4회 등 총 7회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많은 진전이 있어왔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에도 관련 회의가 1건에 불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책현장 일정을 제대로 된 기준도 없이 입맛에 맞게 골라낸 정치 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