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는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로는 예·적금 등 금융자산을 선호했지만 보험 선호도는 상당히 낮았다.
28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18 KIDI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4050세대 보유자산의 약 70%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었다. 그럼에도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금융자산 투자목적으로는 노후대비를 꼽았다. 금융자산으로는 약 70% 은행예금을 선호한 반면 보험 선호도는 2%대에 그쳤다.
실물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1.0%에 달했다. 금융자산 중에선 적립예치식 저축이 71.5%로 가장 높았다.
4050세대의 10명 중 약 6명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자기 집을 보유했다. 40대의 거주주택 종류별 비중은 아파트가 65.2%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단독주택 19.9%, 연립 및 다세대주택 13.1% 순이다.
50대 역시 아파트(54.6%)거주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과 연립 및 다세대주택이 각각 30.3%, 13.4%로 그 뒤를 이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은퇴를 앞둔 4050세대의 보유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이라 향후 노후 생활자금 마련에 유동성 등 제약이 우려된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아파트 거주자는 줄어들며 자가보유의 입주형태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노후대책을 꼽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노후대책을 위해 금융자산에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사고나 질병을 대비해 투자하겠다는 비율은 낮았다. 사고 및 질병대비를 위한 투자는 40대 1.1%, 50대 1.7%에 그쳤다.
금융자산으로는 안정성 높은 은행예금을 선호한 반면 보험 선호도는 낮았다. 은행예금을 택한 40대와 50대는 각각 73.6%, 75.4%에 달한 반면 보험은 2.4% 2.1%로 매우 낮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금융자산 투자시 최우선 고려사항은 전 연령대에 걸쳐 안전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면서도 “보험구입 의향자만을 대상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수익성에 대한 고려사항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4050세대는 국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인구비중은 32.9%이며 10년이 지난 오는 2028년에도 3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가구 중 1가구는 4050세대 가구주이며 이들 가구자산이 전체 가구자산의 54.8%를 차지했다. 가구 평균자산은 40대 3억9000만원, 50대 4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구평균 부채는 40대가 8533만원, 50대가 8524만원을 보유했다. 부채 중 금융대출이 약 74%를 차지했으며 이중 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담보대출은 거주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서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상환 부담으로 10명 중 8명이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4050세대 가구당 소득은 연간 6256만원이다. 이중 실제 처분가능 소득은 5079만원, 연간 총 지출액은 4263만원이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지난 2014년 부터 2년마다 고령화·은퇴 관련 통계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KIDI은퇴시장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2018 KIDI은퇴시장 리포트’는 ▲노후소득 보전을 위한 개인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녀부양 부담, 온전한 노후생활은 어디에 ▲보험사, 비은퇴자의 전문적 노후 준비 파트너 등 7개 주제로 구성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