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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여유자금으로 부동산 구입…노후준비는 ‘예·적금’

입력 | 2019-01-28 12:02:00


4050세대는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로는 예·적금 등 금융자산을 선호했지만 보험 선호도는 상당히 낮았다.

28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18 KIDI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4050세대 보유자산의 약 70%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었다. 그럼에도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금융자산 투자목적으로는 노후대비를 꼽았다. 금융자산으로는 약 70% 은행예금을 선호한 반면 보험 선호도는 2%대에 그쳤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4050세대의 자산 70% 이상이 실물자산에 편중됐다.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각각 72.6%, 27.4%다.

실물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91.0%에 달했다. 금융자산 중에선 적립예치식 저축이 71.5%로 가장 높았다.

4050세대의 10명 중 약 6명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자기 집을 보유했다. 40대의 거주주택 종류별 비중은 아파트가 65.2%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단독주택 19.9%, 연립 및 다세대주택 13.1% 순이다.

50대 역시 아파트(54.6%)거주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과 연립 및 다세대주택이 각각 30.3%, 13.4%로 그 뒤를 이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은퇴를 앞둔 4050세대의 보유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이라 향후 노후 생활자금 마련에 유동성 등 제약이 우려된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아파트 거주자는 줄어들며 자가보유의 입주형태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40대와 50대 모두 여유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응답률이 각각 33.8%, 36.6%로 가장 높았다. 저축 및 금융자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32.1%, 35.1%로 그 뒤를 이었다.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노후대책을 꼽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노후대책을 위해 금융자산에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사고나 질병을 대비해 투자하겠다는 비율은 낮았다. 사고 및 질병대비를 위한 투자는 40대 1.1%, 50대 1.7%에 그쳤다.

금융자산으로는 안정성 높은 은행예금을 선호한 반면 보험 선호도는 낮았다. 은행예금을 택한 40대와 50대는 각각 73.6%, 75.4%에 달한 반면 보험은 2.4% 2.1%로 매우 낮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금융자산 투자시 최우선 고려사항은 전 연령대에 걸쳐 안전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면서도 “보험구입 의향자만을 대상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수익성에 대한 고려사항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4050세대는 국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인구비중은 32.9%이며 10년이 지난 오는 2028년에도 3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가구 중 1가구는 4050세대 가구주이며 이들 가구자산이 전체 가구자산의 54.8%를 차지했다. 가구 평균자산은 40대 3억9000만원, 50대 4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구평균 부채는 40대가 8533만원, 50대가 8524만원을 보유했다. 부채 중 금융대출이 약 74%를 차지했으며 이중 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담보대출은 거주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서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상환 부담으로 10명 중 8명이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4050세대 가구당 소득은 연간 6256만원이다. 이중 실제 처분가능 소득은 5079만원, 연간 총 지출액은 4263만원이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지난 2014년 부터 2년마다 고령화·은퇴 관련 통계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KIDI은퇴시장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2018 KIDI은퇴시장 리포트’는 ▲노후소득 보전을 위한 개인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녀부양 부담, 온전한 노후생활은 어디에 ▲보험사, 비은퇴자의 전문적 노후 준비 파트너 등 7개 주제로 구성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