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선 ‘2차 셧다운’ 막기 위한 움직임도
미국 연방정부가 35일간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종료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쯤 소속 직원들에게 밀린 급여를 지급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은 이번 셧다운으로 최소 2개월치 급여를 받지 못한 연방정부 직원 80만명에 대한 보상 준비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믹 멀베이니 미 대통령 비서실장 대행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 “이번 주말까지 (연방정부 직원들이) 체불 임금을 돌려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 내 15개 부처 가운데 국토안보부를 비롯한 9개 부처와 10여개 공공기관은 올해 예산안의 의회 통과가 지연돼 작년 12월22일을 기해 셧다운에 돌입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에 따른 미·멕시코 간 국경지대 ‘장벽’ 건설예산을 올해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지만, 민주당이 이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셧다운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과의 논의 끝에 국경장벽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3주짜리 임시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멀베이니 대행은 이날 방송에서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 확보를 위해선 2차 셧다운을 불사하거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면서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민주당 측의 협조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집권 공화당 중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NBC방송에 출연, “셧다운은 어떤 협상에서도 좋은 전략이 아니다”며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된 3주 내에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