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변명에 ‘자유한국당’ 넣으면 정확한 주어 성립”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 News1
정의당은 2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주어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가 짝퉁 단식 쇼의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가장 바쁠 때’라는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에 반발해 5시간 30분씩 릴레이 ‘단식’에 돌입한 한국당을 향해 정치권의 조롱이 쏟아지자, 나 원내대표가 “의원들이 지금 가장 바쁠 때이므로 2개 조로 나누었다”고 해명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얘기는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나 원내대표의 말처럼 2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복마전처럼 벌어지고 있을 터이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가장 바쁠 때임을 분명하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공천 등이 걸려있으니 산적한 민생현안과 선거제도 개혁이 자유한국당 눈에 들어올 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아예 국회를 개점휴업 시켜버리는 것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의 발을 자유롭게 하니 그 편이 속편할 수도 있다”며 “마치 이를 증명하듯 어제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자와 국회의원이 정부 규탄 집회를 가졌다. 산적한 민생현안 등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어도 부족한 상황인데, 맹목적인 정부 비판에 핏대를 세우는 경쟁에만 올인 하고 있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만약 명분 없는 국회 보이콧의 저의에 한국당 당권 경쟁이 조금이라도 개입됐다면 이는 국회 운영 농단으로 민의를 모독하는 것이자, 일 하고자 하는 동료국회의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존재하기에 자유한국당이 있는 것이지, 자유한국당이 존재하기에 국회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국민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앞세우는 곳이 국회인데 자유한국당 당권싸움에 국회의 시계바늘을 멈춘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큰 오해를 불러오기 전에 자유한국당은 명분도 없고 일말의 변명거리도 안 되는 국회 보이콧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